테슬라 모델3의 가격 인하로 인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은?

테슬라 (출처 : unsplash)

 

테슬라가 최근 공격적 가격 인하정책에 힘입어 모델3의 가격이 전 세계 전기차 가격 책정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 현대차·기아의 북미 전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테슬라 모델3의 가격 하락 및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황과 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

테슬라는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자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가격을 모델별로 최대 20%까지 낮췄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도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인하하는 등 미국 내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미국에서는 모델3를 역대 가장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델3의 가격 하락은 테슬라의 파격적 가격 인하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테슬라는 모델3와 같은 보급형 모델의 가격은 내리는 대신 고급모델의 가격을 높이는 가격 차별화 정책도 시행 중입니다. 최근 중형 SUV 모델 Y 퍼포먼스 가격을 이전보다 1천달러 올린 5만8천990달러로 책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테슬라의 정책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이나 타 완성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이목이 쏠립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

한국은 올해 5천700만원 미만 전기 승용차는 보조금 100%를, 5천700만원 이상∼8천500만원 이하 전기 승용차는 50%를 지원합니다. 현재 모델3 RWD모델의 국내 가격은 5천999만원으로, 보조금 50%만 지급받을 수 있지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이어져 5천70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보조금 100% 수령도 가능해집니다. 현재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가장 큰 경쟁 상대인 현대차 그룹의 고심도 커질 전망입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현대차 전기 세단 아이오닉6가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해 테슬라 동급 모델보다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북미에서 생산·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다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까지 겹치면서 현대차·기아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론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으로 인해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되는 5천700만원 이하 전기 승용차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에서는 전기차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감축법과 경쟁 업체의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